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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 : 공포 감 독 :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주 연 : 니콜 키드만,피오눌라 플래네건,크리스토퍼 에클레스턴, 출시일 : 2003-08-08 어둠 속에 누군가 있다! 영국 남부 해안의 외딴 저택. 그곳엔 독실한 기독교도 그레이스와 빛에 노출되면 안 되는 희귀병 을 가진 두 아이가 살고 있다. 2차 대전이 종식되었으나 전쟁에 참가한 남편의 소식은 알 길 없 이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레이스. 그녀의 일상은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집 곳곳 을 커튼으로 막고 아이들을 먹이고, 가르치는 것의 반복이다. 외부와 단절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그녀와 아이들 앞에 전에 이 저택에서 일한 적 있다는 세 사람의 하인이 찾아오고, 집안 일을 자신들이 거들겠다고 말한다. 얼마전 하인들이 아무 말 없 이 갑자기 떠나버린 후로 일손이 부족했던 그레이스는 기꺼이 그들을 맞아들인다. 대신 집 안에 서 꼭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일러주는데, 그것은 커튼은 항상 닫혀 있어야 하며, 문을 여닫을 때 는 반드시 먼저 열었던 문을 닫아걸고 나서 다음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때를 같이 해서 저택에는 이상한 일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방에선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피아노가 갑자기 연주되기도 하며, 그레이스의 딸 앤 마저 이상한 남자아 이와 할머니를 보았다는 얘기를 반복한다. 종교적 신념이 강했던 그레이스는 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지만, 잇따라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은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 드러나 있는 것보다 감춰져 있는 진실이 주는 공포! <식스 센스> 를 연상시키는 듯한 극적 반전이 개봉당시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었을 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 으켰다. 세기의 여인 니콜 키드먼이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 미스터리의 중심에 서 있는 그레이스 역을 맡았으며, 그녀와 더불어 밀즈 부인 역의 피오눌라 플래네건, 앤과 니콜라스 역을 맡은 꼬 마 배우들의 열연도 영화적 완성도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각본은 물론 음악까지 담당하며 천재적 이고도 다재다능함을 다시 한번 뽐냈다. <디 아더스>는 전작에서 선보였던 음산하면서도 미스터 리한 분위기,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듯하지만 흠잡을 데 없이 탄탄한 스토리 구성 등 역시 그의 영화다운 면모들을 갖추고 있는 작품. 피 한 방울, 현란한 특수효과 하나 없이 등골을 훑는 듯 한 공포를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 내면에 잠재해 있는 공포 심리에 대한 그의 집요한 관찰 력으로부터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 니콜 키드먼은 이 작품으로 2002년 골든글로브 및 아카데미에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목되 고 있다...